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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부의 여가활동/국내여행

제리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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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밀크

제리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 4

 벌써 4일째 날이 밝았다. 특별한 계획을 해둔 게 아니기에 오늘 아침도 여유롭게 보냈었다. 이틀 전 갔던 윤활이라는 바에서 사장님 중 한 분이 여러 맛집들을 추천해 주셨었다. 그래서 이날 아침 겸 점심은 추천해 준 장소 준 한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정했다.

 

으뜨미 - 우럭정식 애경동반 가능 

으뜨미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 2287 (송당리 중산간동로 2287)

 윤활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식당 중 하나인 으뜨미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강아지를 케이지에 넣으면 애견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으나 우리는 숙소에 잠시 제리를 두고 얼른 식사를 하고 오기로 했다.

 

으뜨미 식당
으뜨미 식당

 케이지에 넣으면 애견 동반은 가능하나 노키즈 식당이다. 

 

메뉴판

 많지는 않지만 여러 메뉴가 있으나, 우리는 대표적인 메뉴라 할 수 있는 우럭정식 2인을 시켰다. 

 

 밑반찬이 먼저 나왔고 금방 메인 메뉴인 우럭정식이 나왔다. 

 

 메인 메뉴가 나오면 아주머니께서 가위로 잘라 주셨다. 

 

 기본적으로 우럭을 구이를 한 다음에 양념을 위에 덮어 주는 방식 같았는데, 양념에 양파가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 그리고 이 양파가 많이 들어간 부분이 결정적으로 음식이 맛있게 된 거 같다. 생선구이야 기본적으로 맛이 있지만 양파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 저 양념이라면 오히려 그냥 생선구이만 먹는 것이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싸한 양파에 맛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인 가게 분위기는 시골에 맛집 느낌 이었으며 시골에 여러 맛집들이 그렇듯 3시 정도면 문을 닫기 때문에 가시게 될 일이 있다면 서둘러 가야 할거 같다. 가게에 딸린 주차장 자체는 크지 않았으나 근처 길가가 으뜨미 식당 외엔 한가한 느낌이기에 그냥 근처에 주차를 하고 식당에 들어갔다. 

 

어니스트 밀크 - 애견동반 카페

어니스트 밀크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중산간동로 3147-7 2층

 으뜨미에서 식사를 마치고 제리가 있는 숙소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다 보니 우유팩 모양을 한 건물을 보았다. 와이프에게 '저기 건물을 봐바 우유팩 모양이야' 라고 말해주고 숙소로 향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 검색을 하던 와이프는 와이스크림이 맛있다고 하는데 잠깐 들러 보자고 했다.

 

어니스트 밀크

 그렇게 급작스럽게 어니스트 밀크라는 카페에 오게됐다. 애견이 동반 가능한 카페이지만 우리는 제리를 숙소에 두고 나왔기에 둘만 오게 됐다.

 

 건물 반대편을 보게 되면 이렇게 어린 젖소로 보이는 젓소가 몇 마리 있다.

 

 이층으로 올라오게 되면 카페가 보인다. 날씨가 괜찮다면 밖에서 경치를 보면서 카페를 즐기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카페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풍경. 카페 자체도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었지만 바깥 풍경이 정말 좋았다.

 

 카페에선 우유나 요거트 치즈 우유와 관련된 제품들을 팔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왔으니 아이스크림을 각자 하나 시켰다. 사실 우리 부부는 지난여름에 에버랜드에서 소프트콘을 먹고 나서 소프트콘에 빠져 지나가다 보이는 소프트콘은 웬만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다 먹어보고 있다. 

 

 우리는 이날 이후에도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한번 더 먹게 된다. 우리는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되서 들어온 가게 지만 인터넷에 쳐보니 이미 유명한 카페인 거 같다.  그만큼 누군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 하면 추천할만한 집이었던 거 같다. 

 

 섭지코지 - 애견동반 여행지

섭지코지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우리는 숙소에서 제리를 챙긴 후 숙소에서 너무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섭지코지 쪽으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섭지코지 쪽에 들어가기 앞서에 있는 주차 자리에 주차를 했다.

 

신양섭지 해수욕장
신양섭지 해수욕장

 우리는 일단 주차장 반대편에 있던 신양섭지 해수욕장을 갔다. 우리는 꼭 섭지코지를 가겠다는 마음은 없었기에 바다나 구경하자고 내려갔는데 해변가가 깨끗한 상황이 아니었다. 나는 가까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나 가까이 가서 직접 보고 온 와이프도 초록색 부분은 미역 같은 거나 그런 거라 해도 브라운색 저 부분은 모래도 아니고 비닐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리는 제리가 있기 때문에 이 해변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는 주차장 뒷편은 광치기 해변이라고 안내판이 있어 이쪽으로 왔다. 이쪽에는 그냥 평범한 해변이었지만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바다 뒤쪽으로 성산일출봉이 보였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우리도 사진을 찍었다. 사실 사진보다 눈으로 담은 것이 훨씬 좋았다. 실제로 눈으로 보았을 때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사진에 담아보니 그 느낌이 나지 않았다. 

 

 생각보다 별게 없구나 생각이 들어 여기까지 온김에 섭지코지 까지 가보자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섭지코지 쪽으로 향하는데 우리는 계획이란 걸 제대로 하지 않고 오다 보니 전혀 몰랐는데 섭지코지 가는 길에 아쿠아플라넷이라고 하는 아쿠아리움이 있어 차도 그렇고 사람도 엄청 많았다. 제주도에 오고 나서 공항에서 봤던 사람들 말고는 그 사람들 다 어디 있나 싶을 정도로 생각보단 사람이 없었는데 다 이곳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아쿠아플라넷을 지나 콘도인지 펜션인지 여러 건물쪽으로 걸어갔다. 사실 걸어가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인터넷으로 길 찾기를 해보니 섭지코지 까지 걸어서는 30분이 걸렸다. 조금 멀다고 느꼈지만 그렇다고 급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사진으로 담아 두진 않았지만 가는길에 여러 건물들도 있었고 공원 같은 산책로도 되어 있었다. 그리고 넓어서 그런지 일정 돈을 주면 골프장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전동카트를 대여해서 돌아다닐 수도 있었다. 그러다 보게 된 건물들을 보면 어느 시점부터 이미 폐건물인 건지 큰 건물인데도 거의 사람이 없었고 진짜 가끔 한 두 곳이 불이 켜져 있었다. 안에는 청소도 되어 있지 않은 채 그냥 널브러져 있는 방들이라 마치 워킹데드 세계로 넘어온 거 같아 주위에 사람들도 없고 날씨도 스산해서 조금 무서웠다. 그래도 우리는 걷고 걸어서 지도상 섭지코지 근처까지 다 왔는데 우리가 있는 곳은 작은 절벽 위였다. 어디로 내려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비가 왔다. 이미 30분 정도를 걸어온 우리는 제리를 안고 왔던 길을 뛰어갔다. 여기서 시간을 쓴 게 아쉬워 결국은 차를 타고 섭지코지로 향하기로 했다.

 

섭지코지

 한 5분이나 걸렸나... 차로는 너무 가까운데 괜한 고생을 한 느낌이다. 그리고 차로 들어올때 보니 우리는 진짜 그냥 코 앞에 있었다. 밑에서는 보이는 계단이 위에서는 보이질 않았다.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에 비하면 사실 그냥 볼 건 없었다고 생각이 든다.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인지 날씨도 춥고 오래 있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그리고 섭지코지를 떠나기 전 보이던 가게들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먹고 섭지코지를 떠났다. 

 

엄부랑 - 애견동반 흑돼지 고기구이 

엄부랑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로 81 엄부랑 흑돼지

 그리고 우리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섭지코지 근방에 있던 윤활사장님 추천 맛집인 엄부랑이라는 흑돼지고기구이 집에 왔다. 

 

엄부랑

 제리를 데리고 엄부랑에 들어 왔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은 없었다.

 

 흑돼지를 먹으러 왔지만 일반 돼지 그림이 웃고 있다.

 

 불편한지 피곤한지 하품하는 제리. 여기 엄부랑이라는 식당은 애견동반도 애견동반이지만 주인아주머니께서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셨다. 제리를 보고 너무 좋아하셔서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다.

 

  주문한 고기가 나왔다. 맛있겠다.

 

 기본적인 반찬들이고 콩나물 고사리 김치는 고기 구울때 같이 구워주신다.

 

 맛있게 고기가 익어가고 있다. 고기 구워주는 분은 사장님 따님인 거 같았는데.. 고기가 이건중 가게에 누군가 들어왔다. 방금 고기글 구워주시고 있던 분과 똑같이 생긴 분이 들어와서 순간 뭐지 싶었는데.. 쌍둥이 인지는 모르겠으나 똑같이 생긴 자매분이 들어오셔서 제리를 엄청 예뻐해 주셨다.

 

 언제나 고기는 맛있다. 우리가 고기를 먹는 동안 사장님과 나중에 온 따님 둘이서 본인들의 강아지 장난감을 가지고 열심히 놀아주시려고 하셨다. 문제는 제리가 그 두 분에게 큰 관심이 없고 가게를 돌아다니고 싶어 했다.

 

 그리고 윤활 사장님께서 이 식당을 추천해 주실 때 추천했다 청국장을 시켰다. 찌개 중에서도 청국장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제주도에 있으면서 흑돼지집 몇 군데를 방문해 보았는데, 몇 군데를 먹으면서 느낀 점은 흑돼지가 일반 돼지고기 자체랑은 다르다는 느낌과 어떤 흑돼지집을 가던 다 비슷한 맛이라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흑돼지집은 아무 데나 가되 같이 주는 것들이 어디가 나은지 보고 가는 게 나을 거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게 되었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리를 데리고 가는 곳들은 대부분은 야외이고 카페 같은 곳은 지겨운 감도 있기 때문에 이날 저녁은 그냥 집에서 쉬기로 하고 숙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