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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부의 여가활동/국내여행

제리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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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제리 발자국이 남아있다.

제리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 3

 또다시 날이 밝았다. 급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여유롭게 아침을 보냈다. 잠이 많은 와이프는 일을 할 때 자지 못하던 늦잠도 자고, 나는 조용하고 여유로움이 좋아서 아침에 산책도 하고 집에서 챙겨 온 닌텐도 스위치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난산리 다방 - 애견동반 브런치 카페

난산리 다방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로41번길 39-2

 그렇게 여유로운 아침을 보낸 후 아침 겸 점심으로 애견동반이 가능한 난산리 다방이라는 브런치 카페를 오게 됐다. 어릴 때 할머니네를 갔던 거 같은 시골 느낌의 동네에 있는 곳이었다. 근처에 난산리 식당이라고도 있는데 처음에는 여기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곳이었다.

 

난산리 다방

 난산리 다방 입구이다. 처음에 난산리 식당으로 가서 사진을 찍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둘러보니 여기가 다방이라는 곳은 따로 있었다. 두 가게가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얼른 들어가자고 보채는 제리. 제리는 어디 들어갈 곳이 있다면 다 들어가고 싶어 한다.

 

 유모차에 태웠지만, 제리가 며칠째 계속 돌아다니니 피곤해서 그런지 예민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제리가 유모차를 너무 싫어한다. 차라리 집으로 쓰고 있는 가방에 있으면 차라리 그냥 자거나 쉬는데 유모차는 어디가 불편한지 유모차만 타면 내리겠다고 난리를 피운다.

 

 수평을 제대로 맞추지를 못했다. 창문 밖으로 감귤나무들이 보여 느낌이 아주 좋았다.

 

 다른 사람들도 있었기에 빨리 찍으려다 보니 수평이 맞는 게 없다. 그래도 인테리어는 예쁘게 잘 되어 있었다. 화장실을 가게 되면 무조건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사장님께서 전부 셀프 인테리어를 하셨다고 했다. 화장실 변기 옆쪽에 티브이가 있는데 사장님이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이 나오고 있었다. 

 

 버섯크림수프하고, 흑돼지고기가 올라간 샐러드 같은 것을 시켰다. 크림수프는 굉장히 맛있었다. 빵에 찍어 먹기에도 좋았고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그리고 샐러드는 그냥저냥 평범했다. 흑돼지를 넣었다지만 흑돼지가 아니어도 상관없었을 거 같았다. 

 우리 자리에서 주방이 바로 보였다.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 제리를 보며 나이를 물었고 8살이 넘은 제리라 외모의 비해 나이가 많다며 말씀하셨다. 그러더니 주방에 있던 직원 분께서 어제 윤활을 오지 않으셨냐고.. 어제 윤활에서 애기처럼 보이는 강아지가 8살이라고 했다고 했는데, 우리가 어제 윤활을 갔을 때 있었던 손님 중 한 분이었다. 그분도 놀래고 우리도 놀랐다.

 

 유모차 안 타겠다고 난리를 피워서 의자에 앉혔다. 그나마 얌전해졌다. 귀여운 놈 유모차에 잘 있으면 좋으련만..

 

김녕 해수욕장 - 애견동반 여행지

김녕 해수욕장

 브런치 카페를 나온 후 해수욕장을 가기로 하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김녕 해수욕장으로 왔다. 나는 김녕 해수욕장을 엄마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엄마가 영탁이 팬인데 영탁이 노래를 차에서 틀어달라고 해서 틀었던 노래 중 김녕 안녕이라는 노래가 있어 김녕이 뭐냐고 했더니 제주도에 해수욕장 이름이었다.

 

 제주도에는 바람이 불어 생각보다 춥다고 하더니 기온에 비하면 추웠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제리는 첫 바다를 온 것이다. 바다라서 더 신나 하는 느낌은 없었고 그냥 뭐 돌아다니니 신나 했다. 

 

 바다를 보며 필름카메라로도 사진도 찍고 서로 사진도 찍고 제리랑도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 뒤 약간 쌀쌀하기도 하고 해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서 간식을 먹었다. 날씨가 쌀쌀하다 느껴지는 날씨이다 보니 따듯한 국물이 들어오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브라보 비치 - 애견동반 카페

브라보 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해맞이해안로 2614

 라면을 먹고 집으로 바로 가기는 아쉬워 무엇을 해야 할까 하다가 또다시 카페에 가기로 했다. 점점 이쯤부터는 카페가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또 가려고 하면 마땅히 갈 곳은 없었다.

 

브라보 비치
브라보 비치

 브라보 비치에 왔다. 여기는 고민하다 내가 검색해서 온 곳인데 검색을 했을 때 올라온 글들을 보면 사람이 많은 곳이었는데 갔을 때 보니 손님이 한 분도 안 계셨다. 

 

 브라보비치 외관 모습이다.

 

왼쪽 사진은 애견 관련 상품이다.

 1층에서 주문을 하게 되는데, 주문하는 곳을 들어갔더니 애견 관련 상품이랑 와인 같은 것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들어가면서 알게 됐는데 티웨이 항공이랑 제휴가 되어 있던 곳이다. 티웨이 항공에서 애견 동반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애견동반이 가능한 가게들과 제휴를 맺었다. 여기가 그곳 중 한 곳이었다. 

 

 케이크와 빵 이것저것을 팔고 있었다. 

 

 아메리카노와 빵을 시켰다. 지겨웠지만 카페에 왔으니 커피와 빵을 안 시킬 수는 없었다. 밖은 쌀쌀하기 때문에 이층으로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어서 편안하게 제리 사진도 찍고 내부 사진도 찍었다.

 

 사진을 찍을라고 앉아 있으라고 했더니 엄마 아빠의 간식을 탐을 내고 있다. 귀여운 제리.

 

 조금 있으니 그래도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나왔고 그전에 야외를 구경하기로 했다. 가본 적은 없지만 마치 괌이라도 온 듯 한국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한쪽에 그네도 있어 와이프랑 함께 사진을 찍어 주었다. 

 

 마음이 불안해서 후딱 찍었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 갔고, 이렇게 이 날 하루는 끝이 났다. 물론 숙소에서 밥도 먹었고, 아내와 함께 동물의 숲 게임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뭔가 일하면서 느끼던 스트레스 속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어 만족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제리는 너무 힘든가 보다. 강아지와 제주도 여행을 오면 강아지가 잠만 잔다고 하던데 우리 제리도 집에 오니 다음날 아침까지 잠을 잔다. 코도 얼마나 골던지 귀여워 죽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