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부의 여가활동/국내여행

제리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 2

제리부 2023. 3.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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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리

제리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 2

 다음날이 밝았다. 오사카 여행 때는 크게 언급을 안 했지만 오사카 때도 그렇고 제주도 때도 그렇고 비 예보가 된 날이 많았다. 이날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아쉬움 마음이 있었지만, 놀러 왔으니 놀러 나가야겠지 하고 마음을 먹고 밖으로 나섰다.

 

오조해녀의 집 - 전복죽

오조해녀의 집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한도로 141-13 오조해녀의집

 

 본격적으로 여행하기에 앞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애견동반은 되지 않는 식당이었기에 포장을 해서 숙소에서 먹기로 했다. 

 

오조해녀의 집

 우리가 찾아간 곳은 오조해녀의 집이었다.

 

 엄마가 포장을 하러 들어가자 엄마를 찾겠다고 나선 제리

 

오조해녀의 집 내부

 내부는 이러하다. 나는 들어가 보질 못 했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사진으로 보니 내부가 굉장히 넓어 보였다. 

 

전복죽

 숙소로 돌아와 야외 테라스에서 전복죽을 맛보았다. 날씨가 햇빛이 있지 않아서 인지 기온보다 조금 쌀쌀한 날씨에 따듯한 전복죽을 야외에서 먹으니 맛도 있고 기분도 좋았다.

 

숨, 도 - 애견동반 여행지

숨, 도 - 제주 서귀포시 일주동로 8941  http://www.seokbujak.com/

 

서귀포귤림성숨도

 

www.seokbujak.com

 아침을 기분 좋게 먹고 처음으로 온 곳은 숨, 도라는 곳이다. 미리 말하지만 여행을 계획 없이 오다 보니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할 것이다. 

 

숨, 도

 우리 숙소는 동쪽이고 여기는 남쪽이라 한 시간쯤 달렸던 거 같다. 제주도에선 1시간이 걸리면 굉장히 멀다고 한다고들 하는데 고향이 서울인 나는 그다지 차도 막히지 않고 오게 되어서 편안한 드라이브라 생각 됐다.

 

 지도가 있어서 찍기는 했는데 사실 그냥 생각 없이 돌아다녔다. 어느 정도는 길이 복잡하지도 않았다.

 

 시작부터 제주도 느낌. 와이프가 제주도 같은 곳이라고 하고 데리고 왔다. 와보니 와이프와 내가 원하든 그런 느낌의 곳이었다.

 

 석부작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나 뭐가 있다고 하니 구경하러 들어갔다. 제주도에 많다고 하는 3가지 중 하나인 돌들이 있었다.

 

 석부작이란? -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현무암 자연석에 풍란 및 야생초화류를 착근시킨 작품. 자연 가습 효과가 뛰어나고 작은 자연을 가정에서도 느낄 수 있어 정을 잃어가는 도시인들의 마음을 열어 주고 그들의 쉼터가 되어 준다.

 

 자연적인 생긴 돌에 풀을 키울 수 있게 한 거 같다.

 

 소엽풍란(부를 가져온다 하여 부귀란이라 불리기도 함) 

자생지 : 제주도 , 홍도 등 다도해 도서 지방

 7~8월 사이에 순백의 꽃을 피우며 밤이나 흐린 날 진한 향을 풍겨 야래향이라고 하고 특히 달콤한 향이 사람을 매료시킨다. 바닷가 절벽이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착생란이다.

 

 관심이 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구경을 했다.

 

 그래도 집에 하나쯤 두면 기분 좋은 느낌이 들 거 같았다.

 

 지나가다 작은 돌하르방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자연 풍경이 너무 좋다.

 

  제리와의 여행이니 제리 사진을 주로 찍었다. 제리는 꼭 매년은 아니지만 생일 때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해서 사진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어딘가 올라가서 사진을 찍자고 하면 모델견인 마냥 사진을 잘 찍는다. 

 

 몇 걸음 못 가고 전부다 사진을 스팟이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왜 이렇게 어른들이 사진을 찍자고 했는지 알 거 같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하늘이 점점 맑아진다.

 

 무슨 나무 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특이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제리도 들어서 한 컷 추억을 남겼다.

 

 그리고 돌아다니다 보면 동선 끝에 쯤에 카페가 있다. 애견 동반 여행지답게 카페 내부도 들어갈 수 있었다. 야외 테이블도 있었는데 좀 더 따듯했다면 야외도 괜찮을 거 같았다. 

 

 제주스러운 걸 시키고 싶어서 시킨 메뉴들이다.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자꾸 돌아다니고 싶어 하더니 창틀 앞에 앉아버린 제리. 야외 테이블에 있던 아주머니들이 제리를 보며 귀여워했다. 제리는 뭐가 화가 났는지 아주머니들을 보면 미간이 주름이 졌는데 아주머니들이 귀엽다며 더 약 올려서 이빨을 드러냈다.

 

 카페에서 휴식 후 나가면서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어딘가를 올려놔야 제리는 얌전히 사진을 찍는다. 

 

 전체적으로 어디 가나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고 보기보다는 엄청 크지 않아 빠르게 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가게 될 다른 여행지보다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카멜리아힐 - 애견동반 여행지

카멜리아힐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www.camelliahi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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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카멜리아힐 TEL 064 800 6296

www.camelliahill.co.kr

 다음으로 간 곳은 카멜리아힐이다. 듣기로는 숨, 도 보다 더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숨, 도 표를 끊을 때 묶음 할인이 되어 있어서 와이프가 여기까지 표를 구매해 방문하게 되었다. 

 

카멜리아힐

 동백축제를 한다는 현수막과 카멜리아힐 안내판을 찍었다.

 

 카멜리아힐 입장권.

 

 비가 온다더니 날씨가 맑아져 햇빛이 엄청나다.

 

 여기도 풍경이 좋았다.

 

 비 같은 건 원래부터 안 오기로 한 거 같다. 

 

 온실 같은 곳에 카페가 있었다. 햇빛이 있는 거에 비해 춥고 전체적으로 넓다 보니 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나오는 길에 기념품 파는 곳에서 구입했다. 나는 핸드폰 케이스를 구입했다. 나머지는 와이프가 고른 것들인데 라면은 나는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제리에게 감귤 모자를 씌어 주었다. 자고 있을 때 하고 사진까지 찍으니 잘 하고 있을거 같지만 깨어 있을때 해주면 바로 머리를 털어 날려 버린다. 머리 쪽 털은 길지 않은 편이기에 똑딱이를 해놔도 그냥 벗겨진다.

 

 개인적으로 카멜리아힐은 숨, 도보다는 별로였다. 공간 자체가 별로라기보다는 그냥 돌아다니며 구경하면서는 제주도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가평에 수목원들이나 이런 곳을 온 느낌이 들어 제주도까지 와서 비슷한 느낌이네 이러한 느낌이 있었다. 물론 동백축제 시즌에 왔었다면 다른 느낌일 수 있겠지만 이때는 그렇지는 않았으니..

 

윤활 - 애견동반 가능 카페 겸 바(Bar)

윤활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동서로 45번 길 4

 

 카멜리아힐을 나와서 잠시 와인창고를 들려 와인을 구입 후 숙소에서 쉬다가 애견동반이 가능한 바가 있다고 하여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는 곳이라 제리를 데리고 한 잔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윤활
윤활

 숙소가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제리를 데리고 나오는데 스산한 분위기가 조금 무서웠다. 얼른 도로 쪽으로 가야 한다 생각하고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그리고 도착한 윤활이다. 사용이 되지 않고 있는 교회를 바로 재탄생시켰다고 한다. 주택가 근처에 있었는데 이미 들어가기 전부터 느낌이 좋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입구에 들어와서 입구 쪽을 바라보니 오토바이와 헬멧들이 보였다. 윤활 주인이 라이더 인 게 틀림없다. 

 

 인테리어를 너무 잘해 두셨다. 원래는 교회였던 만큼 교회 느낌이 있으면서도 술을 팔다 보니 홀리하면서 언홀리 한 느낌이 들었다.

 

 가게에 들어오니 편안 곳에 앉으라면서 윤활이 적혀있는 종이를 주었다.

 

메뉴판

 메뉴판이었다. 우리는 하이볼 두 잔을 시켰는데, 이름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뭘 시켰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이볼 두 잔이 나왔다. 아 이름이 뭐였더라...

 

뿔뽀
뿔뽀

 안주로는 뿔뽀라는 메뉴를 시켰다. 처음 듣는 이름의 메뉴인데 처음 간 곳이니 처음 듣는 이름으로 안주를 시켰다. 굉장히 맛있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남자 두 분께서 가게를 운영하는 거 같았고 한분은 술을 만드시고 한분은 음식을 하시는 거 같았는데 음식솜씨가 아주 좋았다. 

 

 우리가 식사를 하면 제리는 간식을 먹는 타임이기 때문에 간식을 바라는 눈빛..

 

 그리고 저녁을 먹고 가지 않았던 우리는 배가 아직 고파서 두 번째 안주도 시켰는데 같이 먹는 술로 빼갈을 권했는데 우리는 술이 쌔지 않아 거절을 하고 하이볼을 시키니 빼갈 안주랑 맛이라도 보라면서 두잔을 서비스로 주셨다. 

 

 두번째 시킨 메뉴는 마파두부와 꽃빵이다. 메뉴를 시킬 때 향신료가 괜찮은지 물으셨다. 난 한국이 아닌 다른 향은 거의 못 먹는 사람이라 그 말을 듣고 멈칫하니 심한 건 아니고 진짜 조금 들어간다고 하여 시키게 되었다. 꽃빵은 뭐 당연히 맛있었고 마파두부가 어떨지 걱정이었는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향이 나긴 했으나 심하지 않아 거북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마파두부를 먹고 빼갈을 한잔 해보니 왜 추천했는지 알 거 같았다. 정확한 이유야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향신료를 넣는 음식이다 보니 향이 강한 음식인데 그보다도 향이 강하고 진한 빼갈이 어울릴 수 있었던 거 같다. 빼갈을 먹어 본 적 없던 나는 빼갈 병이 굉장히 중국 스러웠는데 병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다른 향이 났다. 파인애플이라 해야 할지 뭔가 굉장히 달달한 향이 났는데 맛에는 그런 맛이 없고 향만 진하게 났다. 결국 추후 남양주 집으로 돌아와 저 빼갈을 구입해 버렸다 언제 마실지는 모르겠다.

 

 와이프와 나는 굉장히 만족한 바였다. 여행 중 또 오자고 약속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게 됐지만, 결국 오지 못했다. 이러저러 여행을 하다 오늘 가볼까 하던 날에는 가게가 쉬는 날이라 오지 못하게 되어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에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면 또 오자고 했는데 그러면 또 이 근처에 숙소를 잡아야 하는데....

 

와인창고 

와인창고 - 제주 제주시 연북로 424 101호 http://www.jejuwineshop.com/

 

제주와인창고

2023년 2월 24일(금) - 25일 (토)  와인창고 본점에서 제 3차 무료시음회 신의 물방울 특별전이 열립니다. 벨레노시, 로지오 델 필라레, 테누다 디 콜로소르보,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깐네토 2018,템푸

www.jejuwineshop.com

 위에서 언급했듯 카멜리아힐에서 나온 후 와인창고를 들렸다. 혹시나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으나 오늘 돌아다니는 동선을 보면 이미 제주도 한 바퀴를 돌아버렸다. 아무 계획이 없이 왔다 보니 동선적으로는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됐다.

 

와인창고

 와인창고에서 구입한 와인들이다. 기본적으로 나는 술을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사실 그냥 뭘 마시든 큰 상관이 없긴 한데, 와이프는 술을 잘 못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와인을 모으는 취미가 있어 이것저것 사서 모으고 맛보고 있다. 나는 와이프에게 여자 허세라며 놀린다. 

 

 제주도의 여행은 힐링이 목적이라고 하긴 했는데 그런 거 치고 힘들게 돌아다닌 거 같다. 물론 이날까지는 그랬다. 사실 제리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다 보니 제리랑 제주도 까지 와서 같이 숨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