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부의 여가활동/해외여행

일본 오사카 여행 - 23.02.08

제리부 2023. 3.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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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타코야키 잇치치
오사카 타코야키 잇치치

오사카 여행 3일 차 

 오사카 3일 차인 오늘은 덴덴타운을 가기로 했다. 장난감 게임등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오사카를 오면 제일가고 싶은 곳이다. 일본음식이 맞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계속해서 일본을 오게 되는 이유이다. 물론 덴덴타운이 아키하바라만큼 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덴덴타운을 왔을 때 기분 좋음을 잊을 수가 없다. 

 

타코야키 - 잇치치 도톤보리 본점

잇치치 타코야키

  이치란라멘 도톤보리 본점 옆에 있는 잇치치 도톤보리 본점이다. 항상 줄을 서고 있는 타코야키 맛집 중 하나인데 우리는 아침 일찍 나와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먹어 볼 수 있었다. 일본음식이 맞지 않은 나는 타코야키조차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와이프는 좋아하기도 하고 한국에도 많이 생겨서 자주 먹다 보니 이제는 크게 싫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수준은 됐다. 애초에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다 보니 나의 평가가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냥 우리 입맛에 맞춰서 만든 건지는 몰라도 한국에서 먹는 타코야키가 더 좋았던 거 같다.

 

필름카메라

 덴덴타운을 가다가 보게 된 필름카메라 가게이다. 와이프가 필름카메라를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 여행 계획을 할 때는 필름카메라를 검색을 했었지만, 마땅히 나오는 곳이 없어 계획안에 넣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나가다 필름카메라 가게가 있어 들어가 보지는 않고 밖에서 구경만 했다.

 

텐동 - 이치미젠

텐동 이치미젠
텐동 이치미젠

 엄청 이른 시간도 아니지만 얼른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일찍 나왔더니 덴덴타운에 있는 매장들이 아직 문이 닫혀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밥이나 먹자 하고 돌아다니다가 덴덴타운 검색을 할 때 봤던 거 같은 가게라서 일단 줄을 섰다. 우리 말고 2~3명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가게 안은 넓지가 않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부분에서 왼쪽으로 3~4명 정도 더 앉을 수 있는 정도..  우리가 흔히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식당 형태로 되어 있다.

 

메뉴판

 와이프는 새우텐동을 시키고 나는 놀라운 마법텐동을 시켰다.

 

 생맥주가 없다고 해서 이번엔 병맥주를 시켜봤다. 여행을 해서 기분이 좋아서 그런 건지 늙어서 그런 건지 어디 가나 맥주가 맛있다.

 

새우텐동

 와이프 새우텐동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텐동의 모습이다.

 

놀라운 마법텐동

 내가 시킨 메뉴인 놀라운 마법텐동이 나왔다. 놀랍게도 그릇이 엄청 컸다. 작은 그릇에 넘치듯이 주는 게 먹기에는 불편해서 나는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는데 이 메뉴는 크기가 큰 그릇에 나와서 일단 만족스러웠다. 

 일단 일본은 소식이라는 생각이 있는데 여기는 양이 적은 편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텐동은 가격대비 양이 적은데 오히려 여기서는 가성비가 좋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맛은 맛있었다. 새로운 맛이라기보단 텐동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는데 내가 먹어본 텐동 중에는 제일 맛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튀김자체가 바삭한 느낌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부먹파이기 때문에 오히려 바삭하지 않아 좋았던 느낌이 있었던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덴덴타운

  맛있게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구경에 나섰다. 구경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뭔가 촬영을 하면 민폐일 거 같아 매장 내부 사진들은 촬영하지 않았다.

정글 오사카닛폰바시점
정글 오사카닛폰바시점

 정글 오사카닛폰바시점

첫 번째로 들어간 곳은 정글 오사카닛폰바시점이다. 덴덴타운에 오면 정글이 두 곳이 있는데 그중에 한 곳이다.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첫 번째 선반 뒤쪽으로 세인트세이야 제품들이 한국보다 싼 가격에 있어 놀랐다. 세인트세이야 애니메이션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 뭔가 반짝반짝 화려한 느낌에 언제나 모으고 싶다고 생각하는 피규어였다. 첫 번째 매장을 들어오자마자 바로 뭘 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지만, 가격표 붙은 부분에 적혀 있는 문구를 알고 싶어 파파고로 해석해 본 결과 조금씩 하자가 있는 제품들이었다. 정글은 중고 제품 매입 판매도 하기 때문에 아마 중고 제품이었던 거 같다.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니 구매욕이 줄어들었다.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고 구역별로 콘셉트도 어느 정도 나누어져 있지만 좀 어수선한 느낌도 있었다.

 

보크스 오사카
보크스

보크스 오사카

 두 번째 방문한 매장은 보크스 오사카이다. 원래는 그전에 있는 히어로 완구 연구소를 가려했지만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중고 피규어를 파는 매장인데 개인적으로는 중고를 선호하지 않아 자세히는 보지 않고 휙 둘러보고만 나왔다. 

 

만다라케 그랜드카오스점
만다라케 그랜드카오스점

만다라케 그랜드카오스점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다 가볼 거 기에 다음 매장으로 들어왔다. 크게 어떠한 특징이 생각나지는 않았던 매장 같다. 그냥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피규어 매장이었다. 

 

죠신 슈퍼키즈랜드 본점
죠신 슈퍼키즈랜드 본점

죠신 슈퍼키즈랜드 본점

 다음에 온 곳은 죠신 슈퍼 키즈랜드 본점이다. 딱 들어갔을 때 가장 마음에 드는 매장이었다. 너무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피규어도 어느 정도 있었고, 세인트세이야 디오라마가 되어 있어 눈요기에도 좋았다. 피규어보단 프라모델이 훨씬 많은 느낌이긴 했으나 추후에 모든 매장을 둘러본 후 귀멸의 칼날은 찾는 나는 다른 매장 말고 죠신에서 구입하게 된다. 와이프도 친구에게 선물로 준다고 shf 다스베이더를 구입했는데 정글에서 구입하려던 걸 죠신에서 더 쌌던 기억이 나서 죠신으로 돌아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정글 공상 기계관 메카 스토어
정글 공상 기계관 메카 스토어

정글 공상 기계관 메카 스토어

 두 번째 정글 매장인 정글 공상 기계관 메카 스토어에 왔다. 처음에 구굴맵에서 이름을 봤을 때는 별 생각이 없다가 구경을 하면서 매장 이름이 왜 이런지 납득이 갔다. 로보트나 기계에 관련된 상품들을 판매를 하고 있었다. 전대물 용자 엘드란 건담 다 좋아하긴 하지만 막상 내 구입욕을 자극하는 제품은 없어 열심히 구경만 하고 나왔다.

 

토레쟈라스 오타로드점
토레쟈라스 오타로드점

토레쟈라스 오타로드점

 여기도 크게 기억에 남는 매장은 아니었다. 크게 내 스타일의 제품들이 없었던 거 같다.

 

슈퍼 포테이토 레트로관 오타로드점
슈퍼 포테이토 레트로관 오타로드점

슈퍼 포테이토 레트로관 오타로드점

 여기는 레트로 게임기와 그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도 이 정도의 규모의 매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규모가 큰 편이라 생각됐다. 이때는 추억을 떠올리며 어릴 때 가지고 놀던 게임과 게임기를 보며 오히려 피규어 매장보다 구경하기가 더 재밌었다. 여기를 구경하고 오니 한국에 돌아와서 레트로 게임기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고토부키야 닛폰바시점
고토부키야 닛폰바시점

고토부키야 닛폰바시점

 다음은 고토부키야 닛폰바시점이다. 고토부키야 제품들도 평소에 관심 있게 보기 때문에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여자들이 많아서 살짝 놀랬다. 예전에도 왔을 때 이런 분위기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1층에는 지브리 관련 상품들이 있어 우리 와이프가 신이 났다. 와이프는 여기서 랜덤으로 들어 있는 지브리 관련 피규어 제품을 몇 개를 구입했다. 난 2층으로 올라와 구경했지만 걸프라 그 자체에는 엄청 큰 관심이 없어 금방 구경을 하고 나왔다. 

 

파소마루
파소마루

파소마루

 여기도 크게 기억에 남는 매장은 아니었다. 구글 리뷰에는 하자가 있는 피규어를 싸게 판다고 하는데 내 스타일의 느낌이 없어 자세히 보지 않아 어땠는지 모르겠다. 

 

애니메이트 오사카 닛폰바시점
애니메이트 오사카 닛폰바시점

애니메이트 오사카 닛폰바시점

 이번에는 애니메이트 오사카 닛폰바시점이다. 애니메이트는 이름에서 처럼 애니메이션 관련 굿즈나 만화책 같은 것을 판매하는 곳이다. 혹시 피규어나 이런 것들도 있나 돌아봤지만 피규어같은거 보다는 애니메이션 관련 이것저것 굿즈와 만화책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규모이기 때문에 이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엄청 좋겠으나 어릴 때 보던 애니메이션 외에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거의 없는 나는 크게 관심이 가지는 않았다. 특히 만화책도 일본어로 되어 있을 것인데 난 일본어를 잘 모르고 공부할 생각도 크게 없다. 

 

가챠

 그런데 우리 와이프가 애니메이트 앞에 있던 카드캡터 체리 가챠에 눈이 돌아가 버렸다. 체리가 사용하는 지팡이를 주는 가챠였는데 이날 돌아다니면서 실물 크기에 체리 지팡이를 보고 구매를 고려했었으나 가격이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구매를 하지 않았는데, 여기 가챠에서 그 지팡이 살 만큼에 돈을 다 써버렸다. 그림에 나와있는 제품을 모두 뽑겠다는 생각으로 내가 애니메이트를 구경하고 나오니 얼른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 오라고 했다. 결국 모두 뽑는 데 성공했다. 아마 저기 남아 있던 가챠를 전부 뽑을 정도로 돈을 썼다.

 

 처음에 여행을 계획하면서 덴덴타운을 가게 되면 이번에야 말로 돈을 많이 써야지 생각하고 왔으나 막상 돌아다녀 보니 생각보다 많이 구매를 하지 못했다. 내가 장난감을 좋아하는 거와는 달리 좋아하는 캐릭터가 많지 않은 데다 가격을 보고 자꾸 합리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다 보니 뭔가 자꾸 구매를 패스하게 됐다. 그러나 블로그를 쓰면서 보니 또 가고 싶다.

 

꼬치튀김 - 쿠시카츠 다루마

쿠시카츠 다루마
쿠시카츠 다루마

 꼬치튀김 맛집으로 유명한 쿠시카츠 다루마이다. 덴덴타운 구경을 마치고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꼬치튀김을 먹으러 왔다. 쿠시카츠 다루마는 이미 많이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이미 여러 매장을 가지고 있어 처음에 봤던 매장의 줄이 너무 길어 보여 근처 다른 매장으로 갔다. 여기서도 웨이팅을 해야 했다. 이미 여러 번 말했지만 일본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음식 자체를 기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처음에 들어가니 직원들이 외국인이 많다는 점에서 놀랐다.

 

 어떻게 주문을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먹고 싶은 것을 골랐던 거 같기도 하고 세트 같은 것을 먹었던 거 같기도 했다. 꼬치 음식의 특성이기도 하고 일본이기도 한지라 사실 밥으로 먹기에는 양이 많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맥주랑 먹기에는 뭘 튀겨도 맛있다고 튀김은 맛있었다. 먹으면서 웃겼던 점은 한국인 남자 4명이 있는 테이블이었는데 20대 초반 대학생으로 보였다. 나와 와이프는 저 한 접시를 두고 먹고 있었는데 거기는 각자 한 명씩 저 트레이가 있고 또 주문을 위해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 저땐 잘 먹을 때지 하면서 저 나이 때 남자애들이 먹기에는 양이 적긴 적다는 생각을 하면서 웃겼다.

 

편의점 & 빅카메라 & 쇼핑목록

 쿠시카츠 다루마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빅카메라도 가고 편의점도 갔다. 

 

 편의점에서 사 온 음식들.

 

파 참치 와사비

 파와 참치 와사비가 들어간 김밥 같은 것인데 참치에 비중이 높은 건지 와이프가 생선 맛이 많이 난다고 했다.

 

신라면

 그리고 한국에 맛이 그리운 나는 신라면을 사 왔다. 인터넷에서 많이들 한국하고는 다르다고 알고 있어 뭐가 다를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냥 내 입이 이상한 건지 뭔가 일본 느낌이 났다. 아닐 수도 있다 실제로는 근데 나는 뭔가 맛이 일본 스럽다고 느꼈다.

 

필름카메라 필름

 빅카메라에선 필름카메라 필름을 구입했다. 필름카메라가 점점 귀해지면서 필름도 귀해지고 매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거 같다. 리셀러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 명 다 하나씩 구입할 수 있어 와이프랑 나랑 따로따로 구입을 하게 됐다. 빈 박스를 가져가면 뒤에서 그에 맞는 필름을 가져와 계산해 주시는데 그냥 보기에는 물량이 엄청 없어 보이지는 않았다. 이때도 한국보다는 싸지만 그래도 싼 가격이 아닌지라 이틀정도 가서 구매했던 거 같은데 한국에 돌아오니 더 사 올걸 와이프가 후회하고 있었다. 

 

귀멸의 칼날
귀멸의 칼날 피규어

 내가 이번에 덴덴타운에서 구입한 피규어이다. 난 이번에 귀멸의 칼날 제품을 사기를 원했고 피그마 제품을 원했지만 단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어 반다이에서 미니로 나온 이 제품들을 구매하게 됐다. 한국보다는 개당 1~2만 원 쌌던 거 같은데 택스프리를 하고 심지어 카드사 할인까지 해줘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나몬롤 피규어는 빅카메라에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여자 조카 한 명이 시나몬롤을 좋아한다는 말에 구입하게 되었다.

 

 와이프가 고토부키야에서 산 지브리 제품이랑 선물로 산 다스베이더이다.

 

 카드캡터 체리 문제의 가챠

 

 이렇게 오늘도 즐거운 여행의 마무리가 되었다. 하루에 10km 이상은 걸으면서 몸이 힘들지만 그래도 뭔가 끝나가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언제나 여행이 주는 설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