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부의 여가활동/해외여행

일본 오사카 여행 - 23.02.10

제리부 2023. 3.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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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센터
포켓몬 센터 & 닌텐도 오사카

오사카 여행 5일 차 

 5일 차인 오늘은 오사카 안에서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오늘도 열심히 걷는다. 살이 찔 걱정이 없는 여행이다. 

 

라멘 - 무기토 토리

 이치란 라멘과는 달리 닭국물 베이스로 만든 라멘집이라 하여 방문해봤다.

 

무기토 토리
무기토 토리

 오픈시간에 맞춰 왔더니 대기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아직 오픈 준비 중 이어서 조금 기다리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무기토 토리 메뉴판

 기다리면서 메뉴판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맥주를 시키지 않고 레몬 사와를 시켜봤다. 기본 안주 개념인지 닭고기를 같이 주었다.

 

라멘

 닭국물 베이스로 만든 라멘이다. 굉장히 큰 그릇에다 주다 보니 양이 적어 보이나 1인분 정도는 되었던 거 같다. 뭔가 맛자체는 돼지 베이스 돈코츠 라멘인 이치란 라멘보다는 내 입맛에 맞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짜도 너무 짰다. 일본이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간이 세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여기가 제일 짠맛이었다. 이 식당이 그리 친절하지 않다는 말을 들어 잠깐 이거 혐한인가 생각도 했는데 그런 거 같지는 않았다. 나중에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다 보니 너무 짜서 일본인 친구에게 넌 어떠냐 물으니 그냥 평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후기를 보기도 했다.

 

츠케멘

 와이프는 츠케멘을 시켰다. 난 이게 뭔지 이때 처음 봤다. 소바를 먹 듯이 면을 소스 같은 수프 찍어서 먹는 거라는데 맛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 입에는 그다지 이었던 거 같다. 

 

가라아게

 사이드로 가라아게 도 시켰다. 이것도 조금 짠맛이 있었지만 뭐 튀긴 거니 너무 맛있었다. 

 

 한국인이 먹기에 간이 전체적으로 짠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라멘의 맛 이었던 거 같다. 음식을 하는 남자 두 명의 홀 직원 한 명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는데, 뭔가 열정 넘치는 남자 둘이서 홍대에서 장사하는 그런 좀 젊은 느낌의 가게 분위기였다. 음식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들어가자마자 슬램덩크 노래가 나와 반가웠다. 

 

오렌지 스트리트

오렌지 스트리트
오렌지 스트리트

 다음으로는 오사카 사람들이 쇼핑을 하러 간다고 유명한 오렌지 스트리트로 향했다. 주로 스트릿 브랜드나 편집샵들이 있다고 했다.

 

슈프림
슈프림

 특히나 오렌지 스트리트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슈프림 매장을 직접 방문해보는 것이었다. 스트릿 브랜드 하면 대표적이면서도 인기가 있는 만큼 짭퉁도 많이 만들어지는 슈프림을 직접 매장에서 구경을 해보고 싶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슈프림 매장 때문에 여기를 왔는데 뭔가 김이 새는 느낌이었다.

 슈프림이 문이 닫혀 실망스러운 맘을 안고 일단 돌아다녀 보았다. 평일 이른 시간에 와서 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오렌지 스트리트를 검색해 보면서 가고 싶던 후즈 매장도 들렸다. 옷도 이쁘고 매장 느낌도 좋았지만 피규어를 살 때처럼 여행 계획을 짤 때는 돈을 다 쓰겠다 생각이 됐지만 막상 오니 돈 걱정이 되어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다. 

 

비오탑 카페

 이날 날씨가 비도 오고 있었고 뭔가 기분도 나지 않아 잠시 쉬러 비오탑 카페로 들어왔다. 아메리카노 두 잔 하고 까눌레를 시켰다. 

 

 우리 와이프는 까눌레를 좋아한다. 처음에 나에게 까눌레를 주었을 때 왜 탄 빵을 주냐고 그랬었는데 나도 자주 접하면서 맛있게 먹는 간식이다. 보통 겉이 바삭한 느낌의 까눌레만 먹었었는데 여기는 눅눅한 느낌의 까눌레였다. 타코야기나 텐동에 올라간 튀김이나 까눌레나 오사카 스타일인 건지 보통 바삭 보다는 눅눅한 느낌이 있었다. 앞서 두 가지는 잘 먹었는데 까눌레 눅눅한 건 별로였다. 

 

우메다역 다이마루 백화점 - 양말, 13층 포켓몬 센터 & 닌텐도 오사카

 우리는 그렇게 편집샵도 몇 군데 돌아보고 별 소득 없이 우메다역 쪽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헵파이브

 우메다역으로 넘어왔다. 우메다역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헵파이브 관람차가 보인다. 예전 와이프와 와이프 둘째 언니와 함께 오사카에 왔을 때는 저 관람차를 탓었는데, 그때 우리는 이걸 타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뭔가 관람차 자체가 불안한 느낌이 드는 기구였고 불안해서 무서운데 너무 느리게 도니까 금방 끝나지도 않고 불안한 마음을 안고 오래도록 저 안에서 3명이서 고통을 받았다. 

 그리고 정신이 없어 사진 촬영을 못 했는데 우리는 먼저 스투시 매장으로 향했다. 스투시 하면 생각나는 반팔티와 맨투맨 같은 옷들이 있었고, 난 그중에서도 차콜색 모자를 구입하게 됐다. 크림으로 검색해 보니 크림에서 사는 것보다 거의 반 값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구입을 했고 와이프는 비니를 보다가 직원 여성분이 쓴 비니를 물어봤는데 이 색은 품절이라고 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나오게 됐다.

 

다이마루 백화점
다이마루 백화점

 그리고 다음으로 다이마루 백화점으로 넘어왔다. 여기가 1층이었는지 지하 1층 이었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이곳으로 쭉 들어가면 양말을 파는 곳이 있었다.

 

비비안웨스트우드 양말

 와이프가 일본에 오면 비비안웨스트우드 양말을 꼭 사겠다며 기대를 했던 부분이라 양말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양말에 무슨 한이 맺혔는데 전부 다 사겠다는 마인드로 쇼핑을 했다. 

 

 그리고 바로 13층으로 향했다.

포켓몬 센터
포켓몬 센터

 포켓몬 덕후 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시대에 포켓몬 안 좋아했던 사람이 있을까? 심지어 요즘 애기들도 좋아하니 포켓몬의 인기는 끝이 없는 거 같다. 당연히 일본에 오게 되면 기대되는 이런 캐릭터 상품들 그중에서도 포켓몬 센터는 안 갈 수가 없었다. 인기가 많은 만큼 사람이 당연히도 너무 많았다. 장난감부터 학용품 만들 수 있는 굿즈들은 전부 만들어 팔고 있었다.

 

닌텐도 오사카
닌텐도 오사카

 그리고 같은 층에 닌텐도 오사카도 있었다. 여기도 닌텐도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게임 별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었다.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동물의 숲, 스플래툰 이 중점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난 포켓몬 보다는 닌텐도가 훨씬 즐거웠는데 아쉬운 건 가격이었다. 마음적으로는 다 사고 싶지만 몇 개만 집어도 몇십만 원이 그냥 써버리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특히나 티셔츠를 판매를 했는데 티셔츠보다는 티셔츠를 담고 있는 박스 포장이 레트로 하고 예뻐 그 박스만 가지고 싶었다. 그 박스들을 모와놔도 인테리어적으로도 예쁘겠다 싶었지만 입지도 않을 예쁘지도 않았던 티셔츠까지 사야 하니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티셔츠 한 장에 5만 원도 넘었던 거 같다. 

 

캡콤

 그리고 여기에는 포켓몬센터와 닌텐도 오사카만 있는 게 아니었다. 여기 층 자체가 여러 회사들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 층이었다. 보통 검색해 보면 포켓몬과 닌텐도만 나와 그거만 있는 줄 알았지만, 다양한 회사들이 있으니 구경만 해도 몇 시간은 모자랄 거 같다. 

 

도라에몽

 나와 와이프는 도라에몽을 좋아하지 않아 스쳐 지나갔다.

 

원피스

 원피스 굿즈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난 원피스를 좋아하지 않지만 내 또래 주변 사람들에게는 거의 1등 애니메이션 중 하나였는데 확실히 예전만큼 인기가 있는 거 같진 않다.

 

토미카 샵

 토미카도 내가 좋아하는 건 아니어서 그저 스쳐 지나갔지만, 분명 마니아가 있는 제품이라 와서 구경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프림 매장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넘어온 다이마루 백화점 특히 여기 13층은 내게는 너무 즐거운 곳이었다. 돈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블로그를 쓰고 있는 지금 순간에도 그냥 다 사 올걸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리쿼 마운틴

 오사카를 여행하던 중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이야기를 하던 중 내가 오사카에 있다고 하니 혹시 위스키를 사다 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그래서 가게 된 보틀 매장이다. 

 

리쿼 마운틴
리쿼 마운틴

 우메다역 근처에 리쿼 마운틴은 3곳이 있었다. 부탁받은 위스키는 발베니 더블우드라는 위스키였다. 부탁을 받고 블로그들을 검색해 보니 이게 운이 좋아야 살 수 있는 술 이었던 거 같다. 3곳을 다 둘러보겠다는 마음으로 일단 우리가 있던 곳에서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 매장에 방문했다.

 

발베니 더블우드
발베니 더블우드

 그리고 한방에 찾았다. 이제는 물량이 많아진 건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갔을 때는 떡 하니 있었다. 6,700엔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에 텍스프리까지 받으니 확실히 한국에서 보다 거의 반 이상 적은 가격이었다. 한국에 와서 큰 보틀 샵을 가니 14만 원 넘는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고, 가격도 한국에서 보다 반 값이상 싸고, 미션까지 클리어 한 기분이 드니 너무 신난 마음으로 매장을 나오게 됐다.

 

오뎅바 - 산토쿠로쿠미

 여러 가지 할 일들을 마치고 오뎅바에 가서 간단하게 한잔 하기로 했다.

 

산토쿠로쿠미
오뎅바 산토쿠로쿠미

 처음에 와이프가 오뎅바를 찾아 놨으니 가자 했을때, 당연히 좁은 가게에 할머니가 떠주시는 오뎅을 먹는 그런 오뎅바를 생각했었는데, 여기는 정말 젊은 사람들이 오는 그런 가게였다. 여기도 웨이팅을 했어야 했는데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메뉴판

 정확하지는 않으나 느낌상으로 20분 정도를 기다리고 자리를 안내받았다. 그리고 메뉴판이 테이블에 있었는데 당황스러웠다. 오사카는 워낙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다 보니 어디를 가도 한글이 된 메뉴판을 보여주거나 영어라도 있어야 하는데 이건 너무 현지인만 오는 곳을 간 건지 온통 일본어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가게 안에 관광객 자체가 우리뿐 이었던 거 같다. 

 메뉴판이 손글씨라 그런 건지 아니면 구어체로 적어 둔 건지는 모르겠으나, 파파고로 통역을 돌려봐도 제대로 해석이 되지 않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며 그것을 다라고 주문했다. 

 

 바 테이블에 앉아서 인지 바로 앞이 오뎅을 끓이는 솥이었다.

 

 역시 일본 생맥주는 어디 가나 맛있다.

 

 먼저 나온 시그니처 오뎅과 무 유부가 나왔다. 오뎅 식감이 카스테라 처럼 푹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였다. 전혀 생각하지 않은 느낌이라 놀랐다. 일본은 계란말이도 그렇고 푹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지 이러한 식감을 만들어내는데 실력이 좋은거 같다. 그런데 이게 좋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다. 와이프는 엄청 좋아했다. 오뎅이다 보니 맛이 있었다. 그런데 그냥 그런 식감이 있다고 해서 더 좋거나 나쁘지도 않았다. 아 그냥 다른 식감이다 라고 생각했다. 

 

 타코야키를 오뎅 국물에 적셔서 주었다. 그냥 타코야키가 오뎅국물에 적셔진 맛이었다.

 

 양이 조금 아쉬워 하나를 더 주문했다.

 

연근 튀김

 그리고 이건 연근 튀김인데, 난 연근을 좋아하지 않지만 역시 튀김 음식이라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솔직히 오뎅보단 이 연근 튀김이 훨씬 맛있었고 이번 일본여행에서 먹은 것 중에 두 번째로 맛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야키니쿠 맛집 Yakiniku-densetsu Baribari Sennichimae

 오뎅바에서 한잔을 한 뒤 우리는 호텔쪽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미 간 적이 있었던 야키니쿠 식당으로 가서 예약을 하고 호텔에 짐을 두기로 했다. 원래 이 집이 한국말을 하는 직원이 있다 했었는데 처음에 방문할 당시에는 보이지 않아 쉬는건지 그만둔건가 싶었는데 이번에 예약을 하러 갔을때는 한국말 하는 직원이 있었다. 와이프가 짧은 일본어로 예약을 하려니 정확한 발음으로 한국말로 답문하여 한국사람인가 싶었는데, 몇번 말을 하니 한국 사람은 아닌거 같았다. 물론 정확히는 알수가 없다. 

 

 그렇게 예약 시간이 되어 식당에 방문하고 음식을 시켰다. 그리고 나오 맥주. 맥주를 이미 오뎅바에서 마셨지만 이 식당은 1일 1 음료가 기본이다. 

 

 내가 먹어본 일본에서의 음식 중에서는 여기가 일등이다. 와규 너무 맛있다. 처음에 여기서 식사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꼭 한번 더 오자 다짐했다. 오늘이 그날이다. 

 

 메뉴판에 김치가 있어 김치도 시켰다. 며칠 만에 먹어보는 김치. 웃긴 건 일본에서 한국사람이 중국산 김치를 시켜서 먹고 있다.

 

 너무 행복한 순간이다.

 

 이 식당에 아쉬운 점은 추가 주문이 너무 늦게 나오는 것이었다. 1인분 기준으로 판매를 하는지 모르지만 애초에 줄 때 몇 점 주지 않기에 한 번에 많이 시키는 게 아니고선 자주 시키게 되는데 고기가 오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한점 한점 천천히 먹는데도 기다리기가 조금 지쳐 아쉬운 대로 먹고 나오게 되었다.

 

쇼핑목록

 위에 글에는 적지 않았는데 빅카메라를 들려 이것저것 사게 됐다. 돈키호테가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이곳저곳에 들려 지인분들 선물과 우리 물건들을 사게 됐다. 선물용으로 산 산토리 위스키와 와이프 가 산 치타 위스키이다. 산토리 위스키 한국에서는 정말 구하기 힘들다. 우리도 산토리를 구하기 위해 다른 인질 위스키까지 사는 쓸모없는 지출까지 했었는데 일본에는 정말 많다. 관광객들이 많이 사는지 물건이 빨리 빠지는데 그보다 많은 양이 채워진다. 원래 저가 위스키로 나온 거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지인 선물용으로 산 물건들..

 

스투시 모자
스투시 모자

 그리고 스투시 매장에 가서 샀다고 한 스투시 모자이다. 

 

필름카메라 필름

 오늘도 필름을 구매했다. 

 닌텐도에서 산 물건들이다. 마리오 굿즈는 메모장이 들어 있는 게임팩 모양이고, 젤다의 전설은 파일인데 마스터소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더 사고 싶었지만 비싸기도 했고 원했던 물건은 이미 품절인 경우도 있었다.

 

 이건 리쿼 마운틴에서 샀던 위스키들인데, 발베니 더블우드와 와이프는 치타 위스키를 여기서도 한병 더 구입했다.

 

 타코야키 맛 과자라고 해서 구입하게 됐는데, 처음에 먹었을 때는 우리나라에도 있는 그런 과자 맛이었는데 끝에서 타코야키 맛이 나서 신기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이 났다. 마지막 밤이라 아쉬운 밤이 되었다. 언제나 여행은 즐겁지만 언제나 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