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부의 여가활동/해외여행

일본 오사카 여행 - 23.02.09

제리부 2023. 3.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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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ㄱ교토

오사카 여행 4일 차 - 교토 

 4일차인 오늘은 항상 오사카 하면 같이 묶이는 교토에 갔다. 오사카가 뭔가 더 친숙하고 한국인들도 많고 유명한 맛집이나 번화가가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교토에 오면 이게 일본이지라는 생각이 드는 예쁜 도시인 거 같다.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한시간 정도 교토로 넘어갔다.

 

니시키 시장

니시키 시장
니시키 시장

 교토에 오면 가고 싶었던 식당을 예약하고 시간이 남아 근처 니시키 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니시키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은 전통시장이라고 하는데도 한국 시장과는 달리 굉장히 깨끗한 느낌이라는 거다. 일본 오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은 우리나라에 비하여 일본은 깨끗한 느낌이 있어 그런 부분은 좋다. 

 

스누피 차야
스누피 차야

스누피 차야

 니시키 시장 자체에 대한 검색 없이 그냥 돌아다닌 거라 뭐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지나가보니 스누피 차야라는 곳이 있었다. 우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매장 안에 다양한 굿즈를 구경하고 배가 고프기에 빵을 하나 사 먹기로 했다. 빵맛은 그냥 나쁘지는 않았다. 

 

 뭔가를 특별히 살 거는 아니었지만 어디를 가나 어느 나라를 가나 시장구경은 재미있다.

 

 돌아다니다 보니 편집샵을 발견해서 매장 안도 구경을 했다. 기억에 남는 건 프라이탁 제품이 한 구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기는 스탠딩 테이블에서 술과 안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들어가서 한잔하고 싶은 끌림은 있었지만 아직 식사를 기다려야 하기에 참기로 했다. 

 

카페 - 더 시티 베이커리

 니시키 시장을 구경하고 돌아다니다가 조금 쉬자는 생각으로 니시키 시장 안에 있던 더 시티 베이커리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더 시티 베이커리
더 시티 베이커리

  바 테이블과 일반적인 테이블이 있고 뒤쪽으로는 사진에서처럼 야외 테이블이 있었다. 날씨가 더 따듯했다면 우리도 나가서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메리카노 와이프는 핫쇼콜라 그리고 토스트 하나를 주문했다. 핫쇼콜라는 진하고 맛있었다고 와이프가 한다. 외국인도 좀 있었고 카페뿐만 아니라 음식을 주는 곳인지 직원들이 계속해서 재료 준비하는 모습이 바 테이블에 앉다 보니 계속 보게 되었다. 

 

장어덮밥 - 쿄우나와 

장어덮밥 쿄우나와
장어덮밥 쿄우나와

 드디어 기다림 끝에 들어가게 된 장어덮밥 쿄우나와이다. 일본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 별로 기대를 안 하지만 한국에서 해목이라는 식당에서 장어덮밥을 너무 맛있게 먹었던 지라 쿄우나와는 처음 유튜브에서 봤을 때부터 엄청나게 기대를 하게 됐다. 그런데 우리가 처음에 가서 예약을 했을 때는 느낀 거지만 우리가 입장할 때 있던 손님들도 뭔가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거 같았다. 예약을 해주던 직원이 친절하긴 했으나 영어로 설명을 해주시긴 하는데 지금은 안된다는 것인지 오늘은 안된다는 것인지 무언가 모호하게 제스처를 하셔서 우리도 처음엔 안된다는 줄 알았다. 

 

 메뉴판이다. 일본어와 한문으로 적혀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장어덮밥은 비싼 음식이다. 어차피 먹는 거 양 많은 걸로 먹는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 앞에 배경이다. 예전에는 여기서 바로 음식을 줬는지 모르겠으나 자리는 바 테이블 형식이었다. 그런데 양쪽에 아무도 앉지 않았다. 일부러 비운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빈자리가 있지만 우리가 들어올 때 손님들에겐 안된다고 하고 있었다.

 

 역시 생맥주를 시켰다. 맥주 맛이 좋다.

 

장어덮밥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장어덮밥이 나왔다. 그릇으로 더는 용으로 쓰는 큰 숟가락이 좀 낡아 보였다.

 

 일단 처음에는 그냥 그대로 한입 먹었다. 맛은.. 음.. 맛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갔던 해목이라는 식당보다 맛있냐고 물은다면 나는 아니었다. 뭐가 별로였냐고 하면 그건 잘 모르겠다. 그냥 기대가 컸던 탓 일지도 모르고 일본음식이 향도 향이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보다 짜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서울사람이고 와이프는 전라도 사람인데 와이프 음식이 나에게는 항상 조금 짠 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일본은 어디 가나 그보다 짠 느낌이 있다.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재료들도 준비되어 있다.

 

 나는 일본음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고추냉이를 좋아한다. 역시 덮밥에는 와사비를 넣어서 코 찡 해줘야 한다.

 

오차즈케

 이번에는 오차즈케로 해 먹었다. 처음에 오차즈케를 먹는다고 했을 때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사실 따듯한 물에 밥 말아먹는 느낌이라 크게 이상할 거 없었지만 이상할 거가 아니라 나름의 매력이 더 있다. 장어는 심지어 생선 쪽이다 보니 비주얼이 안 좋아지지만 맛은 더 좋아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는 맛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걸 위해서 교토로 오고 싶다는 정도는 아니었다. 이 가게를 처음 본건 유튜브에서 본 것인데 보이는 비주얼 대비 생각보다 맛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건 나의 기대 탓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교토 왔다면 들려서 먹어는 볼 식당이다. 

 

교토 탐방 1

 장어덮밥을 어쨌든 맛있게 먹고 나서 필름카메라와 핸드폰을 들고 교토를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기로 했다. 애초에 교토를 올 때부터 장어덮밥 식당을 가는 거 이외에는 그냥 돌아다니면서 교토를 구경하는 것이 목표였다.

 

 교토를 돌아다니다 예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발견한 카레 집이다. 맛이 있는지 유명한 집 인지는 모르나 가게가 이뻐서 촬영을 해봤다. 

 

 돌아다니면서 예뻐 보이면 촬영하는 중이다. 

 

 

 우리가 어릴 때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일본 느낌이 난다. 

 

 교토는 간판 색도 정해져 있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톤도 비슷하고 정돈이 잘된 동네 느낌이 난다.

 

 우리 와이프가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중이다. 

 

  그리고 지나가다 신발 편집샵이 있어서 구경을 해 보았다. 여기 말고도 다른 편집샵들도 여행하면서 가봤는데 오히려 한국에선 인기가 없어 비싸지 않은데 이런 일본 편집샵에선 더 비싼 제품들도 있었다.

 

 사진 찍는 맛이 너무 좋았다.

 

 건물 그리고 길이 예뻐서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 보니 예전에도 왔던 친숙한 곳이 나왔다.

 

 골목골목마다 다 느낌이 좋았다.

 

커피숍 - 노엔

 돌아다니다가 점점 지쳐 갈 때쯤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때 마침 근처에 있던 카페에 들어갔다.

 

커피샵 노엔
커피샵 노엔

 별 생각이 없이 들어가 보니 우리가 아는 카페라기보단 옛날 다방 느낌에 카페였다. 다방 느낌이라 그런지 일본 동네 할머니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이랑 많은 손님들이 있었다. 어디 가나 사람 사는 건 똑같은 건지 할머니들은 옆에 빈 테이블에도 짐을 두셔서 그쪽에는 새로운 손님이 앉을 수가 없었다. 

 

 간단하게 커피와 토스트를 시켰다. 난 그냥 아메리카노 같은 것을 시켰는데 우유인지 프림인지를 같이 주셨다. 저걸 넣지 말았어야 했다. 난 가뜩이나 라떼를 싫어하는데 두 가지 맛을 느끼겠다며 넣었더니 그냥 입만 버렸다. 

 

교토 탐방 2

 잠깐 다방에서 쉬었으니 다시 교토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목적지를 둔 건 아니지만 높은 게 보이니 그곳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사람들도 모두 그곳으로 가고 있는 거 같았다. 

 

 지나가다 가게가 예뻐 촬영을 했다.

 

 높은 곳으로 올라오게 되니 경치가 좋았다.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 이외에는 정말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 거 같다.

 

 카페 같은 곳인 거 같은데 옛날 일본식 집처럼 보인다. 

 

 아까 지나왔던 길 같은데 날이 어두워지고 가로등이 켜지니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날이 어두워지고 가로등과 집안에 불들도 켜지기 시작한다. 

 

돈카츠 - 가츠쿠라

 교토에서 저녁까지 먹고 가기로 했다. 선택한 메뉴는 아직 일본을 와서 먹어본 적이 없는 돈카츠였다.

 

가츠쿠라
가츠쿠라

 식당을 정하고 나서도 10~20분은 걸었던 거 같다. 겉모습은 딱 교토에 있을 거 같은 느낌이었다.

 

 가까이 가면 메뉴판을 볼 수가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일본식 돈가스 그 느낌이다. 밥과 장국을 원하는 대로 제공을 해준다고 했으나 막상 배가 불러서 리필을 하는 경우는 난 없었다.

 

 역시나 여기서도 생맥주를 시켰다. 언제 먹어도 맛있었다. 어찌 보면 일본에서 먹은 것 중에 2등은 생맥주가 아닌가 싶다.

 

  우리 부부는 서로 다른 부위로 된 돈카츠를 시켰다. 맛은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간이 좀 센 편이었다. 그래도 난 우리 집 공인 돈까남으로써 맛있게 먹었다. 

 

편의점

 돈카츠를 맛있게 먹고 우리는 다시 오사카로 넘어왔다. 이제 여행도 점점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와이프는 돈키호테를 가기를 원했다. 호텔하고 가깝고 타코야키 잇치치 본점 옆에 있던 돈키호테를 갔지만 역시나 사람이 너무 많아 물건을 고르다가 포기를 하고 다른 지점을 어떨까 해서 검색을 한 뒤 다른 지점으로 향했다.

 

글리코상
글리코상

 그러다 지나가다 본 글리코상. 오사카를 처음 온 것도 아니고 그다지 관심이 있진 않아서 인지 글리코상에서 사진을 찍겠다는 마음은 없었는데 지나가다 보니 보이는 글리코상을 굳이 무시할 필요도 없어 한번 찍어봤다.

 

 그렇게 두 번째 돈키호테를 갔지만, 여기도 뭐 상황은 똑같았다. 물건을 고를 순 있으나 계산하려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포기를 하고 그냥 편의점을 들려 야식을 사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음식을 샀다. 

 

 한국이 그리운 나는 불닭볶음면을 샀다. 기본적으로는 기본을 가장 좋아하지만 그래도 치즈 불닭도 맛있을 거 같아서 사봤다. 

 

 튀김우동 느낌에 일본 라멘이다. 튀김우동이랑 비슷해 큰 거부감은 없었다. 

 

 사긴 했으나 우리가 먹지는 않고 선물로 주어서 맛은 어떤지 모른다.

 

 와이프가 일본 병우유를 원했으나 찾지 못해 그냥 이 우유로 만족했다. 

 

 연어알을 좋아하는 우리 와이프가 먹은 삼각김밥.

 

크림 브륄레
크림 브륄레

 그리고 아이스크림으로 먹은 크림 브륄레이다. 이게 요즘 핫 한 거 같았다. 편의점에 가면 한국인들이 이거 꼭 먹어야 된다면서 냉동고를 보면서 신나 하는 장면들도 보고, 우리 와이프도 이거 먹더니 너무 맛있다고 다음날에 또 먹고 그랬다. 

 

 맛있긴 했는데 그렇게 맛있나 다른 사람들은? 그냥 맛있네 이 정도라 생각했다 나는..

 

 오사카도 오사카지만 나중에는 와이프랑 교토만 여행을 해보고 싶긴하다. 여유롭고 예쁜 교토 였다. 마지막으로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올려본다.